2025년 세계 전기차 시장의 흐름과 전망
2025년 세계 전기차(EV)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성장과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이제 친환경 트렌드를 넘어 자동차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으며, 각국 정부의 정책, 기술 혁신,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성장세와 시장 규모
2025년 1~2월 기준, 전 세계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250만 8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했습니다. 연간 판매량은 1,16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16.7%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25년 3,934억 달러로 평가되며, 2034년에는 2조 4,53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연평균 22.7%의 고성장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중국의 압도적 주도와 글로벌 경쟁 구도
중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 가까운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중국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63.1%에 달했으며, BYD와 지리자동차(Geely) 등 현지 브랜드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BYD는 1월에만 25만 8천 대를 판매해 세계 1위에 올랐고, 지리자동차도 15만 2천 대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 세제 혜택, 충전 인프라 확충 등이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입니다.
유럽은 환경 규제 강화와 다양한 신차 출시로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기준, 유럽 전기차 시장은 전년 대비 20.5% 성장했으며, 르노(Renault), 스텔란티스(Stellantis),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소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은 보호무역 강화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현지 생산 확대와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신흥국과 한국의 도전
아시아(중국 제외) 시장은 34.2%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국가별 정책 차이와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 등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인도, 베트남, 태국 등은 정부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 확충, 정책 표준화 덕분에 전기차 판매가 한국과 일본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이 동남아시아 생산 및 수출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현대차, 기아 등 주요 기업의 신차 출시와 기술 혁신으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아파트 위주 주거 환경이 가정용 충전기 보급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전기버스 등 상용차 부문에서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합니다.
글로벌 공급망과 미래 도전 과제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은 배터리 공급망, 원자재 확보, 기술 혁신 등 새로운 도전 과제를 낳고 있습니다.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원자재의 공급 불안정이 단기적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으며, 배터리 생산의 70% 이상이 중국에 집중되어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공급망 다변화, 자체 배터리 공장 설립, 재활용 프로그램 강화 등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기술 측면에서는 배터리 가격 하락, 신형 모델 출시, 충전 인프라 확장 등이 시장 성장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구독형 소프트웨어 등 부가가치 창출 전략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2026~2027년에는 배터리 가격의 추가 하락, 다양한 신차 출시,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2030년에는 전기차가 전체 승용차 판매의 28%를, 2040년에는 55%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내연기관차 판매는 2020년대 중반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전기차 시장은 이제 단순한 친환경 트렌드를 넘어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정책, 기술, 공급망 등 다방면에서 혁신과 협력을 이어가야 하며, 소비자들도 점차 다양한 선택지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누가 미래의 주도권을 잡을지, 앞으로의 전기차 시장 흐름에 더욱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